지구 위의 모든 나라들로 구성된 세계경제는 20세기에 큰 시련을 겪었다. 공산주의권의 탄생에 의한 세계경제의 분열, 공산주의권의 멸망에 의한 세계경제의 단일화,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과 한국전 및 월남전, 1929년의 세계 대공황, 이것에 버금가는 1974-75년의 오일쇼크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그리고 팬데믹이다.
1914-19년 1차세계대전
1914-19년의 제1차 세계대전은 거대한 인적·물적 자원을 낭비하면서 영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팍스 브리타니카)를 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팍스 아메리카나)로 대체했고, 1917년 10월의 러시아 혁명으로 세계경제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와 사회주의 세계경제로 양분되고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는 이데올로기적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투쟁하기 시작했다.
1929년 경제대공황
1929년 10월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 폭락은 20세기의 제1차 세계 대공황으로 발전했는데, 주요 선진 자본주의국(또는 제국주의 국)은 자기 나라의 시장 부족과 실업증대를 해결하기 위해 식민지와 종속국을 묶어 자급자족적인 블록경제를 형성함으로써 블록 상호 간의 무역거래를 사실상 중단시켰다. 이리하여 세계시장은 점점 더 축소되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국 경제의 회복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
세계대전과 뉴딜정책
일본은 식민지 조선을 기반으로 중국 동북지방(만주)을 침략하면서 '대동아공영권’을 꿈꾸었고, 제1차 세계 대전의 패배로 식민지를 잃고 전쟁배상금을 물고 있던 독일에서는 나치스가 등장하여 ‘생활권'을 확대하기 위해 대외침략을 감행했다. 다른 한편으로 식민지와 종속국을 거의 가지지 않은 미국은 뉴딜정책으로 공공투자사업과 노동조합 합법화를 통해 국내 시장의 확대를 도모했다.
그렇지만, 미국이 1929년 공황에 뒤이은 장기불황을 극복하게 된 것은 1945년의 제2차 세계대전 덕택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거대한 군수산업(또는 무기산업)은 판매시장이 없어 불황에 빠졌고 이리하여 미국 경제 전체가 불황에 빠졌는데, 1950-53년의 한국전쟁이 미국 경제의 회복과 패전국 일본의 경제 재건에 크게 기여했다.
1950-70년 자본주의의 황금기
1950-70년은 이른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황금시대로 공산권과의 냉전과 열전 속에서도 자본주의 세계경제를 지휘하는 국제기구(예: IMF, IBRD, GATT)가 기능했고, 선진 자본주의국에서는 복지제도가 확대했고 (즉 국민들에게 교육과 의료의 혜택이 확대되고, 실업수당과 연금이 제공되고, 저소득층에게 보조금이 지급되었다), 노동조합의 권리가 확장했다.
1973년 오일쇼크
그러나 1973년 10월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야기한 석유 가격의 폭등은 1974-75년에 20세기의 제2차 세계 대공황을 야기했는데, 20세기 내내 이후 장기적인 불황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후 모든 서방국가들은 복지제도를 철폐하고 신자유주의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일본 버블 붕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던 일본이 1990년부터 공황에 빠졌다. 일본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모든 버블이 붕괴했기 때문이다. 이후 1970년대와 1980년대 및 1990년대에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던 아시아가 1997년에 공황에 빠졌다.
20세기 경제공황의 이유
20세기 경제공황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별히 지적해야 할 것은 선진 자본주의국이 국내의 저성장과 실업증대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증진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장기불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국내적으로는 복지제도를 해체하고 긴축정책을 실시하며 노동임금을 삭감하고 고용불안을 조장하며 빈부 격차를 확대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당연히 국내 시장을 축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무역과 외환 및 자본의 자유화를 모든 나라에 강요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후진국의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을 증가시켰다.
물론 20세기를 마감하는 1990년대에 사회주의권 또는 공산주의권이 붕괴함으로써 사실상 모든 나라들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채택하게 되었고, 세계경제가 하나로 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공산주의권이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장기불황은 더
욱 연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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