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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세계 경제위기와 공황 발생 싸이클과정

by money-infobank 2021. 7. 24.

산업 공황이 되는 과정

자본주의 경제(또는 한국경제)에서는 개별 자본가(산업자본가는 상업자본가든 금융자본가든)가 자기 자신의 장래 예상에 따라 모든 투자를 스스로 결정한다. 

따라서 어느 산업부문에서 큰 이윤을 얻고 있다든가 얻을 수 있다고 예상하면 그 부문으로 자본이 몰리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그 부문의 기업 수가 증가하고 설비 규모가 확장하면서 노동자들의 수도 증가한다.

그런데 어느 중요한 산업부문이 설비 규모를 확장하고 고용을 증가한다면, 경제 전체도 호황을 맞게 된다. 왜냐하면 이 산업부문은 다른 산업부문으로부터 자본재와 원자재를 구입해야 하므로 생산재(자본재와 원자재)를 공급하는 다른 산업부문의 생산과 고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고, 이 부문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아 소비재를 구입하므로 소비재 산업의 생산과 고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호황이 지속되면, 모든 부문의 개별 자본가들은 앞으로도 계속 상품이 잘 팔릴 것으로 믿어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기 때문에, 자본재와 원자재의 가격 및 임금수준은 크게 상승하면서 생산재 산업과 소비재 산업은 '벼락 경기'(boom)를 맞이한다.

그러나 생산 설비의 확장에 발맞추어 판매시장이 확대하지 않으면, 상품들이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거나 낮은 가격으로 재고를 처분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총수입이 감소하고 이윤율이 저하한다. 결국 과잉투자와 과잉설비가 발생한 셈이고, 이윤율의 저하로 다수의 산업 기업이 도산하게 된다. 이것이 '산업 공황’(industrial crisis)이다.

각각의 공황이 생기고 경제위기가 온다

중요한 산업기업의 도산은 주가를 폭락시켜 증권시장을 혼란에 빠뜨림으로써 주식시장 공황을 야기하며, 금융기관의 대출 중 부실대출의 비중을 증가시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일부의 금융기관을 도산시키게 된다. 이것이 '은행 공황’(bank crisis)이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혼란 가운데 금융기관은 자신의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을 삼가기 때문에, 경제 전체에서는 현금이 부족하다는 아우성이 들린다. 

이것이 '신용공황’(credit crisis) 또는 ‘화폐공황’(monetary crisis)이다. 산업 기업뿐 아니라 금융기관을 포함해 경제 전체
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는 폭등하며 산업생산지 수는 격감하고 실업자가 격증하게 된다.


호황의 마지막 국면인 벼락경기를 뒤이어 갑자기 나타나는 공황 국면은 대체로 산업 공황의 시작→ 신용공황·화폐 공황 · 은행 공황 산업 공황의 심화라는 경로를 거치게 된다. 그러면 ‘경제위기'(economic crisis)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경제가 벼락경기를 거치  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부딪쳐 공황으로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국면에 들어가는데, 바로 이 국면이 경제위기다. 

경제 회복과 공황의 사이클

다시 말해 경제위기는 경제가 호황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공황으로 빠질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을 가리킨다. 그러나 공황(panic 또는 crash)은 실제로 경제가 갑자기 혼란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국면을 가리킨다.


공황 국면에서는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한다. 새로운 생산방법,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 새로운 노동조직, 새로운 금융조직, 새로운 국제협약 등에 힘입어 경제가 다시 성장하는 회복 국면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불황 국면이 계속된다.


따라서 자본주의 경제는 호황(prosperity) →벼락경기(boom) → 경제위기 (economic crisis) → 공황(panic, crash) → 불황(depression) → 회복(recovery) →호황이라는 국면을 거치면서 성장과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호황에서 다음번의 호황까지의 주기가 몇 년이 될 것인가는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것인데, 1974-75년에 폭발한 세계대공황 이후 세계경제는 2005년까지도 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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