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일러주의란? 개념과 발생이유

테일러주의란

테일러 주의는 조직과 노동자의 과학적인 관리를 주장했던 테일러의 이름을 딴 노동관리 방식이다. 신테일러 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테일러 주의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테일러 주의에서는 노동을 정교하게 쪼개고 시간을 연구해서 사전에 계획해서 만드는 것이다. 노동 생산성에 비약적인 발전을 일으켰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인간성을 파괴시킨다는 단점을 가진 게 테일러 주의다.

미국의 신테일러 주의란?

1980년대에 휘몰아쳤던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로 대표되는 신보수주의적 불황극복 전략은 단체교섭, 물가연동제 임금, 고용보장, 사회보장제도 등 포드주의적 타협의 산물을 경기침체의 원흉으로 몰아 파괴했다.

그런데 미국의 기업은 노동 과정'의 유연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추구했다. 미국은 상품 수출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으며 대규모의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조건에 맞추어 포드주의적 대량생산방식이 거의 모든 부문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인간적인 컨베이어 벨트식 작업방식을 혁신할 유인이 매우 낮았다. 

또한 노사관계에서는 적대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생산현장에서는 테일러 주의적 작업 원리가 지배적이어서 노동자들은 대부분 매우 세분화된 직무 분류에 따라 한정된 직무만을 수행하는 단능공이며 노동자의 배치전환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체계 도입에 의한 노동과정 재편은 노동자의 기능을 유연화하는 전략보다는 노동자를 생산과정에서 몰아내는 무인자동화 전략을 추구했다.

다른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상승시키기 위해, 해고의 자유가 확대되고, 노동시간이 변형되며, 임시직과 시간제 노동의 사용이 확대되고, 실업보험이 삭감되었다. 임금 분야에서는 최저임금의 인하, 물가연동제의 철폐, 임금교섭의 분권화, 간접 임금에 해당하는 사회복지지출의 삭감 등이 나타났다.

신테일러 주의가 생겨난 이유

이처럼 미국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노동과정의 경직성이 결합한 신테일러주의가 뿌리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노동조합이 추구해 온 '실리적 조합주의’ (business unionism) 때문이었다. 실리적 조합주의는 노동조합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생산과정을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것보다는 임금과 관련된 분배투쟁에 치중한 것을 가리킨다. 

경제가 호황이어서 노동인력이 부족했던 자본주의의 황금기에는 이러한 분배투쟁이 상당한 실리를 얻어 낼 수 있었지만, 1970년대 중반 이래의 장기불황에서는 더 이상 실리적 조합주의가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